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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베트남 종단 여행기

하노이(여행 12일째) 2017/11/16

by 저녁이 아름다운 집 2021. 1. 3.

어제처럼 7시에 아침을 먹고
8시 40분쯤 나서
호안끼엠 호수로 걸어 갔다.
공해에 찌든 하노이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휴식공간이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호안끼엠 호수

호안끼엠 산책로

벤치에 좀 앉아 쉬다가
전동차를 한대 대절해서
올드타운과 호수주위를
한바퀴 돌았다(한대, 15,000원)

전동차


동쑤언 시장에 내려 주어
나무저를 세 모 사서
하나씩 가지기로 했다.
(한모에 3,000원)

다음으로 대성당을 구경했는데
너무 낡아서, 보수를 좀 하면
좋을텐데 싶었다.
국민의 다수가 불교신자라
카톨릭 성당에는 여력이
미치지 않나보다.

하노이 대성당

그리곤 어느 커피가게 앞에서
멈추어 주며 커피를 사라고 했는데,
어제 샀다며 그냥 가자고 하니,
그 이후로 드라이버가
서운해 하는기색이었다.
(우리만의생각인가?)

11시가 되자 더위가 기습하여
스타박스로 갔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
그리로 들어서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향에 온 것처럼.
악덕기업이라며
발길조차 거부하는 이들도
더러 있는데 ㅋㅋ
그에게 아메리카노를
시켜 주고(4300원),
옆에 있는 HSBC은행에서
환전을 했다.

점심때는 옛맛을 그리며
필리핀 메이커인
'졸리비'로 갔다.
닭다리 튀김과 스파게티등을
시켰는데
필리핀에서 먹던
졸리비 닭맛을 따라가지
못해서 다들 아쉬워했다.
(16,000원)

3시에 극장으로 가서
수상인형극을 보았다.(5천원/1인)
물이 있는 무대 위에
양옆으로 9명의 악사가
인형극에 맞추어노래도 하고
베트남 전통악기를 연주했고,
인형을 조정하는 이는
11명이었다.

의미도 모를 뿐더러
결정적으로 직전에 마신
쓰어다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정아는 졸았다며,
우리의 어린이집 인형극
수준이란다.
나도 보며
조잡하단 느낌을 받았다.

맛도 좋고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는
페바초콜릿에 들러
초콜릿을 사고(5통, 4만원)
마지막 저녁 장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니
거리에서 발톱네일을
받는 이들이 있었고,
정아는
오토바이와 승용차 사이를
뚫고 건너며
"이제 진라이가 되었다"며
이 매연 속에서
폐병에 걸리지 않고 사는
베트남 사람들이
용하다고 했다.

저녁을 꽌앙응온에서 먹고
(해산물 볶음밥, 망고쥬스등,
33,000원)

꽌안응온 앞에서

숙소로 걸어가서
폰 충전을 하고 좀 쉬다가
우버택시로 공항으로 갔다.(1만)

하노이공항의 삼성폰 전광판에서
끊임없이 새폰 선전을 하고
있었는데(갤럭시 S8)
베트남 국 민 총생산의 20%를
삼성이 점하고 있단다.

공항에 현지인이 많다고 느꼈더니
출국하는 한사람을
배웅 나온 이가 20~30명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눈물도 흘리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연인들은 이별의 입맞춤을 하고
옆에서 친구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정혜왈,
"입은 여기서 맞추고 있는데,
울기는 왜 엉똥여자가 울어?"
이별의 마음을 공감하고
같이 마음 아파하는 것이리라.

먹고, 마시고, 타고: 1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