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매부부 말레이지아 종단기

푸트라자야 반딧불투어(13일차)

by 저녁이 아름다운 집 2021. 1. 8.

핑크모스크를 바라보며

2019/4/27(토)

조식을 주는 호텔이다.
토스트와 커피를
주문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옆자리에서
한국사람을보았는데,
뜻하지 않게 그에게서
'처음처럼'과 '순하리'를
각각 두 병씩 받았다.
여기 6일간 출장을 왔고,
오늘 귀국한다고 했다.

숙소건너편에 있는
NU Mall 구경을 가서
그의 여름 나이키 모자를
하나 샀다.(27,000원)

그리곤,
LG 층에 있는
Fruit Shop, MBG에서
( Money Back Guarantee )
망고-오렌지 쥬스를 사서
선 채로 둘러 마시고.(2병/3,000),
슬라이스 망고를 사서
건너편에 있는
SAM' S Dell이란 일식당에서
포장 마키(4,500원)와
함께 먹고

식후에 수퍼마켓인
Sam'S Groceria도
둘러 보았다

마이리얼트립으로 예약하고
예스말레이시아가 진행하는
푸트라자야 반딧불 투어가
있는날이다.
(13시~23시, 57,000원)

만만찮은 가격이나,
평들이 좋고 저녁포함이고
열시간의 가격이라
딸들이 맛있는 거 사먹으라며
준 돈을 쓰기로 했다.

1시 20분에 숙소앞에
예스말레이자벤을 타고(총 12명)
푸트라자야로 향했다.
한국인 가이드 에디는
11년째 살고 있으며,
그래서 여기가 고향같다고 했다.

말레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는중국계가
경제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반면에 정치는
말레이인들이 쥐고 있다고 했다.

행정 신도시 푸트라자야는
넉넉한 공간에 충분한 자본을
들여 만든 계획도시로
가운데 인공호수를
두고 있었으며
청사 하나하나도 특색있게
공들여 지은 느낌이었다.
경제력을 쥐고 있는
중국계말레이인들은
'우리돈으로 자신들만의
왕국을 만들었다'고
불평을 한단다.

대저, 명암없는 도시는 없다.
그래서 화려한 빌딩을 몇블럭
벗어나면
팍팍한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러나 여기 푸트라자야는
그런 어두운 장소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고,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투어버스 타고 와서
단 몇시간 머물며
사진 몇 장 찍는 일정으로
그 도시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
전박적인 느낌이 그랬다.

푸트라 모스크에서
무슬림여자들의
복장 체험을 했다.
이 더위에 발 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에 모자까지 써보았다.

푸트라모스크앞

프랑스 개선문을 본따서 지었다는
시청 건물 앞에서 사진을 한캇트

시청을 배경으로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앞에 서니
눈앞에 멀리 펼쳐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났다.

컨벤션센터에서

그리고는 100km 를 달려
샥티힌두사원에 도착했다.
여기는 무채색 사원이다.
베트남의 미썬유적지와
치앙마이의 왓체디루앙 같은
세월에 바랜 단색사원이
때론 더 강렬한 느낌을 준다.

삭티힌두사원

그리곤, 몽키힐로 가서
원숭이 먹이 주는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워낙에 동물을 좋아하지 않고,
실은 무서워해서
반대편쪽의 노을을 구경했다.
일행들은,
원숭이에게 땅콩 먹이도 주고,
더러는 어깨에 올려 사진도 찍는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Mustafa라는 마트에 들렀는데
에디가이드가 각각의 코너를 돌며
알리커피, 카야쨈.초코렛,
현지컵라면등을
추천해 주었다.

River View Seafood Restoran
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칠리크랩, 새우요리,
오징어튀김, 두부요리.
채소요리와 볶음밥등이
한 상 차려져 있었다.
도착시간에 맞추어
직전에 내어 내어 놓은 듯
따뜻한 빵까지 다 맛있었다.

그리곤 오늘의 하이라이트
Selangor의
맹그로브 숲에 있는
반딧불을 보러
4인 1조로 나룻배를 탔다.

여기의 반딧불을
크리스마스트리에 비유하는데
꼭 맞는 비유였다.
조명없는 강 숲을,
노젓는 소리에
찰랑거리는 물소리만을
들으며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붙어 있는 반딧불을 보는 것은
설레고도 고요한 경험이었다.
마치고 나오니 8시반,
아직도 투어는 끝나지 않았다.

현 국왕이 살고 있는
Istana Negegara(국립왕궁)과
메르데카 광장에 가서
사진도 찍고 낮과는 다른
화려한 불빛속의 명소들을
둘러 보았다.
교통을 통제한 메르데카 광장에는
가족단위의 많은 시민들이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다.

 

현 국왕이 살고 있는 왕궁앞

메르데카 광장에서

11시를 훌쩍 넘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텔까지 샌딩을 해주어 들어오니
12시가 넘었다.
그래도 알차게, 재밌게 잘 놀았다.

페트로나스타워를 배경으로

에디 가이드는
'손님은 이렇게 모시는 거야'를
보여 주었다.
도착하는 곳곳마다 한사람씩
인생사진을 찍어준 것은 물론이고
더위에 지쳤겠다 싶을 때에는
얼음동동 시원한 칼라만씨쥬스를
힌두사원에서 발을 씻고 나올 때는
휴지를 챙겨 주었고

따뜻한 밥을 먹이려고
도착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준비시켰으며,
몽키힐에서는 땅콩 먹이를
한 웅큼씩 쥐어 주었다
숲으로 갈때는
모기기피제를 한사람씩
'앞으로 서세요. 뒤로 도세요'하며
꼼꼼히 뿌려 주었고.
마지막에 헤어질때는
숙소에 가서 마실 맥주 안주로
새우칩까지챙겨 주었다.
이 모든 행동이
설령 의도된 바라 해도
그의 공감능력과 성실성까지
부인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가 하는 예스말레이지아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빈다

그에게 배운 몇가지 인사를 써본다
아파카바(안녕하세요)
바구스(굿)
뜨리마카시(감사합니다)
사마사마(천만에요)
줌빠라기(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