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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칼, 스페인 여행

맨땅에 햇띵여행,바르셀로나(12일차)

by 저녁이 아름다운 집 2021. 1. 25.

2016/10/15(토)

Sagrada Familia앞에서
그린 노선을 타고
구엘공원으로 갔다.
가우디가 생전에
20년간 살았다는 집과
그가 조성했다는
공원이 있었는데,
돌기둥으로 만든
선인장 화분을 비롯하여,
구석구석에서 그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가우디에 대한
존재감이 밀물처럼 몰려 왔고,
"인간은 창조하지 않는다.
발견할 뿐이다."라는
겸손한 거장의 말에
머리가 숙여졌다.

공원 곳곳에
악기를 연주하며
CD를 파는 사람,
곱게 치장시킨 개를
재롱부리게 하여
동냥하는 할머니,
바닥에 소박하게
기념품을 깔아놓고 파는
무슬림으로 보이는
상인들이 있었는데
그건 여느 관광지에서나
흔한 모습일 것이다.

공원 높이 오르자
바르셀로나항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나는 천천히 이 공원에서
더 쉬다 가고 싶은데
그는 자꾸 앞서간다.

Catalunya 광장 근처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시가지를 거니는 중에
도로변에서 격렬하게
입맞추는 연인을 보았는데
가다가다 뒤돌아 봐도
그러고 있었다.
흉하다고 해야할지
부럽다고 해야할 지!

젊은 연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노부부들도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아서
나도 그의 손을 슬쩍 잡다가
어색해서 얼마안가
놓아버렸다.

이번에는 오렌지라인을 탔다.
투어버스에서 16개국의
언어로 번역 지원하는 곳에
우리말은 없었으나,
Catalunya 광장 한가운데
SAMSUNG 간판이
걸려 있었고,
올림픽에 맞추어
조성한 듯한 공원에는
한글 조각이 있어
반가웠다.

곳곳에 있는 공원과 광장,
그리고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인 듯한
석조 건물들이 어우러져
이 도시를 멋스럽게
만드는 것 같았다.

도심에 다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차림새로 보아
근처의 구장에서
축구경기가
있었던 것 하다.

'1903년부터의 빵집'에서
빵을, 마트에서 토마토와
마실 것을 사서
저녁으로 먹고,
카운터에 가서
바르셀로나~마드리드
항공티켓을
출력하여 들어오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숙소: APART HOTEL
CITY CENATOR (95)

식비 55
시티투어 버스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