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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탄허와 함께하는 이색 라오스(6일차)

by 저녁이 아름다운 집 2021. 1. 14.

2020/2/23(일)

간밤에 잠바를 입고 잤으나
그래도 이불 안이 썰렁하여
따뜻한 그의 체온 덕을 보려고
그의 침대로 가서 살째기 누웠다

5시반에 깨어
일출을 보러 갔다.
바지를 두벌 입고
잠바도 두벌을 겹쳐 입고 나섰다.
기온이 9도라는데
체감온도는 훨씬 낮은 것 같았다.

추워서 무장한 자매

조금 가니 삼거리가 나왔다.
푸쿤 마을의 읍내에 해당되는 곳으로
생필품도 조달하고 장도 서는 곳이다.

삼거리에서 중국과 베트남
가는 곳으로 갈라지는데
우리는 베트남길로 들어서서
해돋이를 보기좋은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한시간쯤 기다리자
운해를 뚫고 해가 솟았다.

푸쿤의 일출

길갓집을 기웃거려 보니
세가족이 깨어 있었는데
서너날 되는 사내아기가 있었고
그의 엄마는 엣띤 십대였으며
또 배가 불러 있었다.

십 대가족의 집

양배추농사를 짓는다며
집 밖에는 트럭이
한 대 놓여 있었다.
정혜가 마침 배낭에 있던
초코파이를 내어 주었으나
수줍어서 성큼 받질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삼거리의 아침장에서
찹쌀도넛과 닭다리튀김을 샀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었다.
식당 안의 벽에는
마르크스, 레닌, 호치민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누룽지탕과 라오스쌀국수인 카오삐약
과 바게트와 계란등으로 아침을 먹었다.

숙소 벽면 사진

9시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방비엥으로 출발~

도로변에는 개, 닭, 소 뿐만아니라
돼지도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소금만 챙겨 먹일 뿐
나머지는모든 가축들이
알아서 먹는단다.

곳곳에서 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우기때 파손되고,
건기때는 복구하고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도중에 마을잔치를 하는집이 있어
내려 기웃거려 보니
몽족의 백일잔치집이었는데
커다란 솥을 두군데 걸어놓고
50명은 됨직한 마을 사람들이
미리 모여 놀고 있었다.

몽족의 아이들

잔칫집 옆에서


또 한군데에서는
결혼식 축하연인듯
밖에는 꽃장식을 한
우리의 현대차가 세워져 있고,
70명은 됨직한 사람들이
준비되어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결혼식의 하객들

신랑, 신부가 타고 갈 '현대'차

두군데 다, 낯선 외국인에대해
경계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오는 길에
휴게실 마다에 있는 태국체인,
'아마존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했다.

카페 아마존


방비엥 여행자거리에서
산 바게트 샌드위치는
내용물이 너무 많아
사분의 일만 먹었다.

그리곤 일전에 묵었던
그린뷰 리조트로 다시 가서
(무언의 성화가 있었을까?)
체크인을 했다.